"한국의 록스타"… 투지, 묵직한 희망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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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5집 '크로스오버' 발매
아시아 투어 마치고 신곡 발표
"노래 듣고 삶 포기하지 말길"

  • 등록 2025-05-14 오후 5:31:00

    수정 2025-05-14 오후 5:31:00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삶을 스스로 포기하려는 분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됐으면 좋겠어요.”

투지(사진=고고2020)

밴드 투지(2Z)가 신곡 ‘크로스로드’를 통해 다시 한번 삶과 희망을 노래한다. 데뷔 때부터 ‘희망을 노래하는 아이들’로 불려왔던 투지는 일관된 메시지로 많은 이를 어루만져주고 싶다는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투지는 14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문화정원아트홀에서 열린 싱글 5집 ‘크로스로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신곡 ‘크로스로드’를 발매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 노래를 통해 전 세계 많은 분께 좋은 영향력을 전달하고 싶어 빨리 공개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호진은 자살 방지, 실종 아동 등 묵직한 메시지를 줄곧 노래하는 이유에 대해 “청춘이나 사랑에 대한 노래를 고민하긴 했지만, 우리가 아니더라도 많은 뮤지션이 사랑과 청춘을 노래하고 있어 우리는 우리만의 메시지에 집중하고자 했다”며 “2020년부터 희망을 노래하는 아이들이란 별명으로 열심히 활동을 해온 만큼, 투지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지켜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현은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메시지가 바로 이것들이 아닐까 싶다”며 “강남역 투신 소동 등 암울한 소식들이 계속해서 뉴스에 나오고 있다. 감히 그분들의 심정을 공감하거나 느끼진 못하겠지만, 이 곡을 통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분들에게 마지막 희망의 끈을 잡을 수 있는 힘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투지(사진=고고2020)

호진은 “한국이란 나라가 가진 속상한 기록 중 하나가 청년세대 자살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것”이라며 “청년은 실수할 수 있지만 실패할 권리도 있다고 생각한다. 삶을 포기하려는 분들이 다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이 곡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음악적으로는 “우리 노래 중에 가장 처절하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며 “‘씨 유 투모로우’ 등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요즘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밴드 붐이다. 호진은 밴드로서 강점, 경쟁력은 무엇이냐고 묻자 “멤버들 모두 밴드 이전에 모델 활동을 했다. 그래서 키가 굉장히 크다”며 “저희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비주얼이 강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호진은 “투지의 노래는 강한 비트든 미디엄 템포든 서정적이고 감성적이라는 게 강점”이라며 “많은 사람에게 ‘너희가 있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었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그런 점이 투지의 강점이자 장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듣고 싶은 수식어는 ‘한국의 록스타’다. 호진은 “한국의 록스타로 불린다면 이보다 더 좋은 수식어가 없을 것 같다”며 “많은 사람에게 한국의 록스타로서,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투지(사진=고고2020)

투지(호진·뉴본·정현·주논·범준)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싱글 5집 ‘크로스로드’(CrossRoad)를 발매한다.

이번 싱글은 투지의 데뷔 첫 아시아 투어 ‘2025 투지 아시아 투어 [글로리 데이즈]’를 성황리에 마친 후 발매하는 신곡이다. ‘크로스로드’는 살아가야 하는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투지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담은 앨범으로 동명의 타이틀곡 ‘크로스로드’와 수록곡 ‘러브 어페어’(Luv Affair)가 담겼다.

타이틀곡 ‘크로스로드’는 네오 얼터네이트 록의 강력한 사운드에 팝적인 탑 라인(멜로디 라인)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무드의 곡으로, 어쩌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집단 폭행을 당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포기하려 하는 이들에게 마지막 희망이 되길 바라며 만들어졌다. 수록곡 ‘러브 어페어’는 신스 브라스의 섹션감이 강조된 모던한 그루브의 록 넘버. 지루하던 일상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여자에 대한 순간적인 감정을 재미있게 풀어서 이야기한 유쾌함이 돋보인다.

소속사 고고2020은 “‘희망을 노래하는 아이들’이라고 자신들을 지칭하는 투지는 이번 앨범 역시 무겁지만 의미 있는 주제로 대중에게 긍정의 힘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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