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키르기스스탄 채소종자 생산단지 준공지원… “양국 협력 지속”

1 day ago 3

채소종자 생산단지 준공, 현지 식량 확보에 기여
농업기반시설 및 전문가 교육으로 자급 역량 향상
지속 가능한 농업 파트너십 모색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0일 키르기스스탄 추이주에서 채소종자 생산기반 마련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2022년부터 시작된 한국의 국제개발협력(ODA)을 통해 추진됐으며, 키르기스스탄의 채소종자 생산 능력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준공식에는 김광재 주키르기스스탄 대사, 바키트 토로바예프 키르기스스탄 수자원농업가공산업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성과를 환영했다.

현지에서는 채소 수요가 크게 늘었으나 종자 생산 기술(채종기술)이 부족해, 2019년부터 한국의 선진농업 기술을 활용한 국제협력 요청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키르기스스탄은 산악지대가 국토의 90%를 차지해 논 농업보다 밭작물, 채소 중심 재배가 발달했으나, 종자 품질 문제로 생산성이 세계 평균에 못 미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번 사업으로 농업 생산 단지에 비닐하우스 9동을 비롯한 선별·가공·저장 시설 등 물적 인프라와, 채종·관리 교육(현지 전문가 파견 및 연수 포함)으로 인적 역량이 동시에 강화됐다. 종자선별기, 풍압정선기 등 기자재 지원도 이뤄졌다. 장기적으로는 종자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을 목표로 하는 마스터 플랜(종합계획)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현지 농민들은 고품질 종자 공급으로 소득 증가 및 재배 확대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성경 한국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종자 생산부터 가공, 보급까지 가능해진 이번 패키지 지원이 키르기스스탄의 농업과 식량 자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준공식 이후 열린 기술 협력 세미나에서는 농업용수 관리 기술과 복합 국제농업협력 모델 등 양국 맞춤형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아마낫 칼리바코프 키르기스스탄 차관은 ‘사업 성공과 앞으로의 수자원 개발 협력’에 기대를 표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