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기술력·배우 최고…부러워” 판빙빙, BIFAN서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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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기술력·배우 최고…부러워” 판빙빙, BIFAN서 극찬

판빙빙. 사진| 연합뉴스

판빙빙. 사진| 연합뉴스

중국 배우 판빙빙이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냈다.

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 문화홀에서는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초청작 영화 ‘마더 부미(Mother Bhumi)’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판빙빙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처음 방문했다”며 “어제 개막식 영상을 보면서 애니메이션부터 그래픽까지 뛰어난 기술력에 놀랐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전날 개최된 개막식에서 신설된 특별상인 글로벌 아이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상을 받게 돼 큰 격려와 위로가 됐다”며 “올해 부천영화제가 30주년인데 마침 저 역시 데뷔 30주년이다. 영화제와 제가 같은 시간을 걸어왔다는 점에서 아름다운 인연 같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판빙빙은 이미 한국 영화와 여러 차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장동건과 영화 ‘마이웨이’를 함께 촬영했고, 이주영 감독의 ‘녹야’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촬영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 영화 산업이 너무나 부럽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한국 영화계는 현실 사회의 문제나 인간 사회의 복잡한 관계성을 잘 다루며 소재가 풍부하다. 기술력도 부럽다”며 “제작진이 진심을 다해 촬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우수한 감독님과 배우들 역시 최고의 수준이라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최근 영화계 화두인 AI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AI가 가진 가능성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AI는 제작 원가를 낮추고 다양한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며 젊은 감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빙빙은 전쟁 신, 군중 신 등 제작비가 많이 드는 장면을 예로 들며 “AI가 원가를 줄여줄 수는 있겠지만 연기는 인간이 하는 것이다. 복잡한 정서와 감정은 AI가 대체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로 촬영을 하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면서 “아직까지 고려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배우들이 자신의 자리를 AI에 넘겨준다면 인간 배우는 게을러질 수 있다. 연기자는 삶을 살아가며 직접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역할 안에서 표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빙빙. 사진| 연합뉴스

판빙빙. 사진| 연합뉴스

이번 영화제 초청작 ‘마더 부미’는 1990년대 말레이시아 북부를 배경으로 가족을 지키려는 한 여성과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판빙빙은 현지 무속인 역을 맡아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 등 총 5개 언어로 연기를 소화했다.

그는 “무속인 주문까지 외워야 해 언어가 가장 큰 난관이었다”면서 “감독과 3~4개월간 치열하게 연습한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감독이 자신을 캐스팅 할때 고민을 많이 했다며 “‘판빙빙 같은 배우가 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용기를 내주셨다. 덕분에 제 내면의 또 다른 모습을 끄집어낼 수 있었다. 영화 초반 15분 정도는 관객들이 제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판빙빙은 지난 1996년 드라마 ‘여강인’으로 데뷔한 뒤 ‘황제의 딸’ 시리즈로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영화 ‘백발마녀전’, ‘봉신연의’, ‘양귀비’ 등에 출연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지난 2일 개막했으며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50개국 32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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