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재제조 산업 협력…‘건설기계‧산업기계 재제조 특별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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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건설기계‧산업기계 재제조 특별 전시회 현장. 한국산업건설기계재제조진흥회 제공

한-베트남 건설기계‧산업기계 재제조 특별 전시회 현장. 한국산업건설기계재제조진흥회 제공

한국산업건설기계재제조진흥회(이하 진흥회)는 지난 30일 베트남 하노이 산업대학에서 ‘한-베트남 건설기계‧산업기계 재제조 특별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행사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베트남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행사는 탄소중립 실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재제조 산업을 통해 양국의 협력 방안을 강화하고, 한국의 중고 기계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흥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한국 제조업계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기능공 인력난,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중고 기계가 급증했으며, 10년 이상 된 공작기계 약 50만 대(22조 4천억 원 규모)와 건설기계 약 24만 대가 적체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인프라 확충과 제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베트남과 협력에 나섰다. 베트남은 건설기계 수입 의존도가 높으며, 연평균 18%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양국은 중고 기계 재제조 분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6건의 양국 기관 간 MOU와 17건의 구매의향서 및 MOU를 체결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과 베트남 정부 관계자 간 미팅을 통해 △‘한-베트남 재제조 미니산업단지’ 조성 △양국 연구기관과 대학의 재제조 분야 공동 연구 및 기술 인력 교류 방안 등이 논의됐다.

베트남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양국의 협력에 깊은 관심을 표하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임을 밝혔다.

진흥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 이후 한국의 중고 건설 및 산업기계 적체 문제를 해결하고, 베트남 등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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