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업계에서는 수출의 성패는 ‘첫 계약’이 아니라 ‘두 번째 주문’에서 갈린다는 평가가 있다. 첫 계약 때 믿고 썼는데, 생각보다 별로면 재구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방산 산업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이 재구매가 늘었다는 점이다. K방산 기업이 유지·보수·정비(MRO) 역량을 키우며 글로벌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0년 전 핀란드와 인연 이어와
핀란드는 지난달 9일(현지시간) 약 1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재구매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핀란드가 K9을 처음 구매한 건 9년 전인 2017년이다. 핀란드의 K9 도입 과정은 한국 방산 경쟁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핀란드와의 첫 인연은 10년 전인 2016년 노르웨이가 진행한 동계 시험평가였다. 당시 노르웨이가 주관한 시험에 핀란드와 에스토니아가 참관했는데, 정작 가장 빠르게 움직인 건 핀란드였다. 핀란드는 노르웨이보다 먼저 2017년 3월 계약을 체결했고, 노르웨이는 같은 해 12월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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