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강이 17일 ‘2024 포니정 혁신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강의 책이 또 ‘베스트셀러’를 장악했다.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10권 중 6권 모두 한강 작품으로, 전례 없는 싹쓸이의 연장이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31일 “10월 5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 광주의 비극을 그린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창비)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3주 연속’ 1위 수성이다.
이어 2016년 맨부커상 수상으로 이미 주목받은 바 있는 ‘채식주의자’(창비)와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안긴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가 그 뒤를 이었다.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책 표지(창비) |
한강의 유일한 시집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첫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문학과지성사)는 4위였다. 소설 ‘흰’(문학동네)과 ‘희랍어 시간’(문학동네)은 나란히 5위와 6위에 자리했다.
7위부터 10위까지는 ‘비(非) 한강’ 작품으로 채워졌다. 내년 소비경향을 분석한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5’(미래의창)가 7위를 차지한 데 이어 8위는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위즈덤하우스)가 차지했다. 9위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41 트리플 특장판’(서울미디어코믹스), 유발 하라리의 신작 ‘넥서스’(김영사)는 1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