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기 안성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대구에서 김부겸 후보 개소식을 마친 뒤 서울로 올라와 하 수석과 저녁 식사를 했다”며 “두 시간가량 대화하며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설계자가 하 수석 아니냐. 설계한 것을 국회에 와서 입법으로 완성해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하 수석에 대해 “컴퓨터 공학도로서 과학자지만 세상만사에 관심이 많은 착한 천재였다”며 “세상 사람에 대한 애정도 많고 따뜻한 사람이라 더욱 탐이 났다”고 했다. 이어 “전재수 후보의 구덕고 6년 후배이고 초·중·고를 모두 부산에서 나온 토박이”라며 “전 의원의 지역구를 계승·발전시킬 안성맞춤형 국회의원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메가시티와 지방선거 승리의 견인차가 돼 달라고 했다”며 “하 수석이 집에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했고, 아마 밤새 최종 결심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부산 북갑은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다. 전 의원이 3선을 한 지역이지만 부산 전반의 보수세가 강한 데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출마를 선언하면서 재보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민주당이 하 수석을 투입하려는 것은 선거 구도를 ‘기성 정치인 대 미래산업 전문가’로 재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이 중앙 정치에서 인지도를 쌓은 보수 진영 인사인 만큼 하 수석을 앞세워 AI·디지털 산업과 청년 일자리 의제를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초반 여론 흐름도 나쁘지 않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4~25일 부산 북갑 거주 만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하 수석은 35.5%를 기록했다. 한 전 대표는 28.5%, 박 전 장관은 26.0%였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하 수석은 44.3%로 한 전 대표(24.8%)와 박 전 장관(24.6%)을 앞섰다.
다만 하 수석과 한 전 대표의 격차는 7.0%포인트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차범위 경계선에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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