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높은 기온 속 기습 한파
어제 강추위… 오늘은 한풀 꺾여
주말 전라 내륙 대설경보 가능성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15.1도로 하루 새 10도 넘게 하락했다. 상공 5km에 영하 30도가량의 찬 공기가 내려오며 일시적으로 전국 기온이 급락했다. 기상청은 ‘3개월 전망’에서 1, 2월 기온이 평년보다 대체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극해 해빙이 예년보다 적어 한반도에 ‘기습 한파’를 불러올 수 있다고 봤다. 해빙이 줄면 약해진 제트기류의 틈으로 북극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온다. 이에 따라 올겨울은 비교적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짧고 강한 한파가 찾아오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찬 공기의 영향으로 9일 오전까지 전국은 최저기온이 영하 11도∼영하 2도까지 떨어지는 맹추위가 이어지겠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불면서 추위는 하루 만에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10일에는 기온이 회복돼 아침 기온이 다시 영하 3도∼영상 7도 수준으로 오른다.
추위는 한풀 꺾이겠지만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과 비가 한꺼번에 내린다. 찬 공기와 따뜻한 남서풍이 만나며 발달한 눈구름대의 영향 때문이다. 10일 오전 강원 내륙에는 눈이, 서해안과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비와 눈이 섞여 내리다 오후에 대부분 눈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경기 동부에는 이날 오후까지, 강원 내륙 및 산지에는 밤까지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다. 경기 지역은 최대 8cm, 서울과 인천 1∼3cm, 충청권에는 1∼5cm의 적설이 예상된다. 강원 내륙과 산지에 3∼10cm가 내리는 가운데 강원 북부 내륙 일부와 산지에는 15cm 이상의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에는 전라권까지 강수가 확대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일부 전라권 내륙에는 20cm가량의 눈이 쌓이며 대설 경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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