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필리핀 교도소에서 복역 중 국내에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왕열(47)을 재판에 넘겼다. 박왕열과 연계된 3개 유통조직 총책에 대해서도 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합수본(본부장 김봉현)은 박왕열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1차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해 현지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박왕열은 2019년 1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국내로 필로폰 등 마약을 밀반입해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박왕열은 구체적으로 2020년 1월 필리핀과 멕시코에서 4회에 걸쳐 필로폰 317g을 들여왔다. 2024년 6월엔 조카 A씨(일면 흰수염고래)와 공모해 필리핀에서 필로폰 1482.7g을 수입했다. 2024년 7월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필로폰 3079g을 밀반입했다. 박왕열은 서울과 부산 등에서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활용해 필로폰을 판매했다.
그는 마약 관리와 수수 혐의도 받고 있다. 2020년 1월 서울에서 공범과 함께 LSD 19장, 엑스터시 19정, 필로폰 불상량, 대마 약 3.9g을 관리한 게 대표적이다. 2023년엔 인천에 은닉된 엑스터시 1575정과 필로폰 10g 등을 다른 사람을 통해 수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수본은 필리핀과 범죄인도조약에 따른 임시인도 승인 대상 범죄사실에 한해 이번에 1차 기소를 했다.
합수본은 박왕열의 남은 죄를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합수본은 박왕열이 송환되기 전부터 수사 중이던 필로폰 4.1㎏ 밀수(2025년 6월 범죄사실)와 필로폰 300g 예비 밀수(올해 1월 범죄사실) 등 혐의를 밝혀냈다. 법무부와 협력해 추가기소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합수본은 공범 A씨와 유통조직 총책 3명에 대해서도 국내 송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인터폴 적색수배 등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송환되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국내에 마약류를 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왕열을 비롯한 총책들은 교도소 담장 뒤에 숨어 익명성이 강한 SNS를 이용해 ‘드라퍼’ 등 조직원들을 모집한 뒤, 대량의 마약을 국내로 반입·유통하며 막대한 수익을 취득해 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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