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4월16일 20시1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A씨가 몸담고 있는 벤처캐피탈(VC)에서는 회의 시간에 노트를 펴는 사람이 없다. 대신 노트북을 펴고 메모 툴인 '노션'(Notion)을 활용한다. 노션에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돼 녹음을 하면 종료 이후 자동으로 회의록을 생성하는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 기능을 활용한 이후부터 관리자급인 A씨는 동료들에게도 필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동료들도 예전보다 더욱 의견을 내고 소통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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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
16일 VC 업계에 따르면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투자 업계와 스타트업들의 회의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회의 내용을 녹음하면 즉시 자동으로 회의록을 작성하는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VC 업계에서는 투자를 위해 스타트업들과 미팅이 잦은데, 노션 같은 'AI 회의 비서'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창업팀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공통적인 전언이다. A씨는 "기존에는 스타트업 창업팀과 미팅할 때 관련 정보를 필기하느라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서로 교류한다는 느낌보다는 정보 전달과 수용에 급급했던 것 같다"며 "노션 서비스를 활용한 후에는 창업팀과 더 적극적으로 교류하게 된 것 같아서 해당 팀의 정서적인 부분까지 점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 회의록'의 효율성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는 VC들은 관련 기업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매쉬업벤처스가 다른 VC와 연합해 더플레이토에 총 8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단행한 게 대표적이다. 더플레이토는 'AI 회의 비서 시장'을 공략한 AI 노트테이커 '티로(Tiro)'를 운영하고 있다. 티로의 핵심 기술은 실시간 음성 인식(STT) 후 맥락 분석을 거쳐 구조화된 문서를 자동 생성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녹음을 시작하면 실시간으로 음성이 텍스트로 전환되는 과정이 눈앞에 펼쳐진다.
티로 서비스를 접한 이후부터 액셀러레이터(AC) 업계에 몸담고 있는 B씨도 더 이상 회의할 때 필기를 하지 않는다. 티로를 켜놓고 회의에 임한 뒤, 회의가 끝나면 티로가 생성한 보고서를 팀원에게 공유하고 있다. B씨는 "필기하던 그 시대로 다시 돌아가기 어려울 정도로 일의 효율성이 늘어났다"며 "펜을 내려놓으니 투자에 대해 더욱 날카로운 질문들이 오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스타트업들 역시 현장에서 'AI 회의 비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방문 보톡스 주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스킨의 손명균 대표는 "미국에서 미팅이 잦은 환경인데, 티로는 음성이 실시간으로 떠 현지인이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다"며 "커뮤니케이션 수준이 월등하게 높아져서 현지 미팅 때 항상 티로를 켜놓고, 내부 직원과 회의할 때도 미팅 보고서 작성 단계를 건너뛸 수 있어 적극 활용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투자사들과 '커피챗'(Coffee Chat·가볍게 대화하는 비격식적인 정보 공유의 장)이 잦은 심사역들은 아예 'AI 회의 비서' 기능이 탑재된 기기를 구매해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노션과 티로는 주변이 조용한 공식 회의에서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카페처럼 소란스러운 환경에서는 인식률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이즈캔슬링이 탑재된 별도 기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심사역인 C씨는 '플라우드 노트'를 활용하고 있다. 신용카드 정도의 두께(약 2.9mm)인 이 녹음기는 다층적인 노이즈캔슬링 기술을 탑재해 카페처럼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도 미팅 내용을 녹음할 수 있다. 녹음이 종료되면 AI가 자동으로 미팅 내용을 요약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C씨는 "투자사 창업주와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다가 공식적인 미팅에서는 나누지 못했던 회사의 비전과 향후 방향을 확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커피챗에서는 필기를 하며 대화하기 어려워 정보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플라우드 노트를 접하고 나서는 미팅 내용을 세세하게 기록할 수 있어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의를 AI가 전부 기록해주다 보니 일의 효율성이 확실히 극대화되고 있어 대부분 업계 사람들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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