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LG 오스틴 딘은 기량도 뛰어나지만 동료애도 남다르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LG 트윈스 오스틴 딘(33)은 ‘2026 신한 SOL KBO리그’서 단연 최고의 타자로 꼽힐 만하다. 1일까지 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1(305타수 107안타), 26홈런, 79타점, 출루율 0.427을 기록했다. 홈런 1위, 타점 공동 1위, 최다안타 2위, 타율 3위다.
이미 기량을 인정받은 지난 3년의 성적을 훌쩍 뛰어넘을 페이스라는 게 더욱 놀랍다. 오스틴은 KBO리그 데뷔 첫 시즌(2023시즌) 139경기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으로 팀의 통합 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이끌었고, 2024시즌은 140경기서 타율 0.19, 32홈런, 132타점을 올려 LG 외국인 타자 최초의 타점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도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 31홈런, 95타점을 올려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LG 오스틴 딘은 기량도 뛰어나지만 동료애도 남다르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이미 더할 나위 없는 업적을 남겼지만, 올해는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 확실시된다. 또 지난 3년간 해내지 못했던 전 경기(144경기) 출전까지 노린다. 2홈런을 폭발한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친 뒤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피곤하다”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면 쉬고 싶지 않다”고 강한 어조로 얘기했다. 오스틴의 남다른 책임감이 드러난 대목이다.
LG에 오스틴은 외국인선수 이상의 존재다. 강한 승부욕과 팀플레이 등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 무형의 가치도 크다. “쉬고 싶지 않다”고 말한 이유도 분명하다.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매일 경기에 출전하며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투수를 포함한) 야수 9명이 필요하고, 나도 일부가 돼야 한다. 휴식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동료애도 남다르다. 오스틴은 “요즘 송찬의(27), 문정빈(23)이 기존 선수들의 빈자리를 굉장히 잘 채워줬다. 그라운드를 밟는 모두가 자기 역할을 잘해내는 게 우리가 강팀이 될 수 있는 이유”라며 “데이터 상으로는 우리가 강팀인 이유가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원팀이라는 마음가짐 덕분에 항상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LG 오스틴 딘은 기량도 뛰어나지만 동료애도 남다르다. 뉴시스
LG는 단 한 번도 홈런왕을 배출한 역사가 없다. 2020년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을 쳐낸 로베르토 라모스(38홈런)도 그해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47홈런)에게 밀려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다. LG는 오스틴이 갈증을 풀어주길 바란다. 그러나 그는 “홈런왕이 내가 지향하는 목표는 아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우리 팬들께 LG 최초 홈런왕이라는 선물을 드리고 싶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집중하고 싶다. 동료들 덕분에 내가 힘을 짜낼 수 있고, 타이틀 경쟁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매일 경기에 나가서 열심히 하는 게 내 역할이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LG 오스틴 딘은 기량도 뛰어나지만 동료애도 남다르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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