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컵·비닐 수급난 프랜차이즈로 번져…“발주 막혀 고가에 직접 구해”

1 week ago 10

18일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고객이 일회용 컵에 담긴 커피를 들고 가고 있다. 2025.12.18 [서울=뉴시스]

18일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고객이 일회용 컵에 담긴 커피를 들고 가고 있다. 2025.12.18 [서울=뉴시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수급 차질이 대규모 공급망을 갖춘 프랜차이즈 업계로도 번지기 시작했다. 일부 가맹점에서 1회용 투명 플라스틱컵 발주가 일시 제한되거나 주문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 일부 매장이 투명 플라스틱컵과 뚜껑 공급이 차질을 겪고 있다. 대상 품목은 20온스(oz) 투명컵과 돔뚜껑이다. 컴포즈커피 물류 담당 업체가 보낸 메시지에는 “원부자재 수급 문제로 센터 재고가 일시적으로 원활히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일 하기 정상 출고 매장에 대해 익일자 주문이 삭제 처리했다”며 해당 물품 주문을 취소한다는 내용 담겼다.

플라스틱컵 공급 차질에 일부 점주는 자체적으로 컵 구하기에 나서는 상황이다. 컴포즈커피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1회용 투명 플라스틱컵 발주가 막히면서 이커머스 채널에서 20oz 투명컵을 직접 구입하고 있다”며 “다만 본사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이라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일회용컵, 비닐 등의 부족 현상은 프랜차이즈 업계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처갓집양념치킨은 최근 다음 달 1일 출고분부터 가맹점주에 공급하는 사각 비닐봉투 100장 묶음 가격을 기존 1만 원에서 1만2900원으로 약 29% 인상하기로 했다. 처갓집양념치킨은 “중동 지역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와 석유화학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비닐봉투 원가가 50~60%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플라스틱 배달 용기를 제때 구하지 못해 종이 용기로 대체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경기 안성시에서 덮밥집을 운영하는 사장 김준혁 씨(31)는 “기존 업체에서 4주 전에 주문한 플라스틱 배달 용기가 아직도 배달오지 않고 있다”며 “급한대로 종이 포장재로 바꿨는데 5월 넘게 장기화되면 홀만 운영하고 배달은 아예 접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동 사태 여파가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맹점 공급 중단과 가격 인상을 넘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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