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축소 요구” vs “허위정보”…美-캐나다간 무역전쟁 →문화 전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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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의 통상 갈등이 격화하면서 프랑스계가 다수 거주하며 캐나다 13개 지방정부 중 유일하게 프랑스어만을 단일 공용어로 쓰는 북동부 퀘벡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최근 미국과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프랑스어 보호 정책을 약화하라”는 요구를 들었다고 주장하자 그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24일 AFP통신은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전쟁’이 ‘문화 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美, 프랑스어 축소 요구” vs “허위 정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3일(현지 시간)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 샬럿타운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50%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 관세 등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4. 샬럿타운=AP/뉴시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퀘벡주 레비의 한 조선소를 찾은 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앞서 19~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양국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캐나다의 프랑스어 보호 정책을 “골칫거리(irritant)로 여겼다”고 주장했다. 퀘벡 내 프랑스어 사용은 주권에 해당한다며 미국의 요구를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그러자 이번 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스꽝스러운 허위 정보”라며 “나는 퀘벡 사람들을 좋아하고, 그들이 프랑스어를 쓰는 것도 좋아한다”고 일축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해 5월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한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5.15 그리어 대표는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캐나다가 미국의 스트리밍 대기업들에 수익 일부를 캐나다 콘텐츠 지원에 사용하도록 강요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2년 통과된 퀘벡주의 ‘법안 96’은 퀘벡에서 팔리는 상품에 프랑스어 상표 표시를 의무화했다. 또 ‘법안 109’는 넷플릭스·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기업에 프랑스어 콘텐츠를 일정 비율 이상 배치하고 추천 알고리즘 전면에 노출하도록 강제한다. 미국은 이를 미국 기업에 프랑스어 번역 비용 등을 추가로 부담시키는 일종의 ‘무역 장벽’으로 본다.● 퀘벡, 캐나다 내 인구-경제 규모 2위캐나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퀘벡은 캐나다의 10개 주(州), 3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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