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돌리기 쏠쏠”…‘롤러코스피’에 지친 투자자들, 예·적금으로 U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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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 설치된 은행 ATM기를 시민들이 이용하는 모습. 뉴스1 “매달 돌아오는 정기예금 만기가 기다려져요.”직장인 박원기 씨(42·가명)는 요즘 금리가 오르면서 정기예금 만기를 바라보고 있다. 만기가 돌아오면 금리가 더 높은 다른 정기예금에 가입하고 싶어서다. 박 씨는 만기가 12개월인 정기예금을 매달 하나씩 들고 있다. 만기가 돌아오면 이자와 여윳돈을 더해 다시 가입하기를 수년째 반복하고 있다. 이른바 ‘예금 풍차돌리기’를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삼고 있다.주식에도 관심을 갖긴 했다. 몇 년 전엔 2차전지 주식을 사고, 올해는 반도체에 투자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익보다 손실을 볼 때가 더 많았다. 박 씨는 “‘포모(FOMO·소외 공포)’가 느껴질 때는 주식에 투자하기도 하지만, 큰돈은 원금 손실 없는 예·적금에 넣어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코스피 상승세가 다소 꺾이면서 박 씨처럼 원금과 수익이 보장되는 예·적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에서만 정기예금이 1000조 원을 돌파했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정기예금 1000조 시대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000조96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1000조 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정기예금의 증가세는 하반기(7~12월) 들어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 말 939조2863억 원이던 정기예금 잔액은 올 6월 말 949조3998억 원으로 10조1135억 원(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하반기 들어서는 두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51조5649억 원(5.4%)이나 늘었다.정기예금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금리 상승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올리며 3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섰고, 이달 27일 추가로 0.25% 포인트를 더 올리며 3%대 기준금리 시대로 복귀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했다.기준금리가 오르며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도 올랐다. 현재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금리는 3.2~3.25% 수준이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6월까지만 해도 연 2.9~2.95% 수준이었다.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는 연 3.6% 안팎으로 더 높은 편이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금리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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