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사상으로 가득한 부류의 사람”
머스크, 우크라에 스타링크 지원하면서도 전쟁 지속은 비판
트럼프와 ‘우크라 평화 협상’ 중, 측근에 우호 메시지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과학과 공학을 전문으로 하는 바우만 모스크바 국립 공대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머스크는 화성에 대해 열광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는 인간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종류의 사람으로 독특한 사상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성 이주는) 오늘날에도 믿기 어려운 일처럼 들리지만 그런 아이디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실현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의 선구자 세르게이 코롤레프의 아이디어처럼 적절한 시기에 실현된 것”이라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다만 “화성 탐사 계획은 지금은 실행하기 매우 어려워 보인다”며 “이것에 관심이 있다면 학생들도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롤레프는 소련 우주 프로그램의 아버지로 여겨지며 최초의 위성 스푸트니크와 1961년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궤도에 올린 보스토크 1호를 개발한 인물이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전쟁 수행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대화가 파국으로 끝난 뒤 잠시 군사 지원을 중단했을 때도 스타링크 지원은 멈추지 않았다.머스크는 위성지원과는 별개로 러시아와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젤렌스키 정부에는 비판적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4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젤렌스키는 영원한 전쟁, 결코 끝나지 않는 사기적인 고기 분쇄기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X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의 지원만 믿고 평화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한 글을 올린 것에 대한 답글을 단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평화협정 방안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핵심 측근인 머스크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시그널을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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