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중심 파업에 MX 직원 반발
“반쪽짜리 노조” 내부 구조 비판
중노위 2차 조정 결과 주목
삼성전자 노조 파업을 둘러싸고 내부 직원들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반도체(DS) 부문 중심으로 움직이는 노조 탓에 모바일경험(MX) 부문 직원들의 박탈감이 심화하면서다.
지난 17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전 파업이 X 같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삼성전자 MX 부문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핸드폰 팔아서 10년 넘게 번 돈으로 두세 번 특보(특별보너스) 몇백만원 정도만 받고 나머지는 메모리 사업부에 퍼줘 연구 투자하고 생산라인까지 지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치킨게임을 해서 결국엔 이기게 만들어줬더니 인제 와서는 핸드폰 사업부는 배제한 채 메모리 사업부 자기들끼리만 돈 잔치를 하려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런 구조가 가능한 건 반도체라인 쪽에 고졸 인력이 많아 숫자로 노조를 장악했기 때문”이라며 “핸드폰 라인은 대부분 베트남 생산라인이라 인원수 자체가 밀린다”는 주장했다. 또 “삼성전자 전체 노조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철저하게 반도체 쪽만 대변하는 반쪽짜리 노조”라며 노조 내부 구조를 두고 비판하기도 했다.
끝으로 “회사가 지금까지 직원들을 부품처럼 취급하며 대우를 엉망으로 한 건 맞다”라면서도 “그래도 이번 파업 만큼은 실패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해당 글을 접한 또 다른 삼성전자 직원은 “가전과 모바일이 적자 시절 메모리를 버텨줬는데 인제 와서 AI 호황 수혜를 독식하려 하는 것은 사실이다”며 “글로벌 경쟁자들과 싸워 벌어온 돈으로 반도체 투자해 놓고 인제 와서 모른 척한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노키아, 소니모바일 같은 글로벌 경쟁사들과 몸으로 부딪치며 번 돈으로 반도체 투자 버틴 건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반면 일부 직원은 “MX 사업부가 잘 나갈 때 그룹 내에서 했던 갑질은 유명하다”, “계열사 단가 후려치기로 돈 번 것 아니냐”, “과거를 뒤돌아보길 바란다”, “모바일이 과거 잘나갔어도 현재 반도체 영업 이익과 비교할 수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서 비공개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이어간다.
이틀 차인 이날 회의의 관건은 중노위가 양측에 공식적인 최종 조정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여부다.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을 노사가 수락하고 서명하면, 단체협상과 같은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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