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시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젠슨 황 CEO는 7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전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시구를 했던 젠슨 황 CEO가 KBO리그 경기 시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은 시타자로 호흡을 맞췄다.
이날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뜻하는 등번호 93번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박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인 1896년을 의미하는 96번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외국인 투수 잭 로그에게 시구 도움을 받은 젠슨 황 CEO는 마운드에 올라 “엔비디아와 한국은 PC 게임과 비디오 등 기술 산업에서 함께 성장했다. 저와 제 가족을 환영해줘서 감사하다.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한국의 KFC를 즐기기 위해 왔다. ‘치맥(치킨과 맥주)’보다 나은 것은 없다”고 말해 많은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젠슨 황 CEO는 힘차게 시구했는데, 공은 박 회장 쪽으로 많이 벗어났다.
야구장을 떠나기 전 젠슨 황 CEO는 “폭투였고(It was a wild pitch.) 형편없는 공이어서 박 회장을 거의 맞힐 뻔했다”고 배시시 웃었다.
이어 “(박정원 회장과) 두산의 우승 시즌에 대해 얘기했다. 두산이 왜 야구를 잘하고, 어떻게 여러 차례 우승했는지 대화했다”고 덧붙였다.
시구를 마친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 임직원 200여명을 위해 마련된 1루 쪽 좌석으로 향한 뒤 맥주가 담긴 컵을 들고 건배 제스처를 취했다. 쏟아지는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 밝은 미소로 응했으며, 박 회장과는 피지컬 AI 등 향후 인공지능(AI)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CEO는 “한국엔 놀라운 소프트웨어와 AI, 제조 역량이 있다”며 “이들이 결합하면 로보틱스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그는 오후 6시 35분경 잠실야구장을 떠나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경기에서는 키움이 두산을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4연패를 마감한 키움은 22승 1무 38패를 기록했다. 반면 5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29패(29승 2무)째를 떠안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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