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이어 산불까지…프랑스 남부 휴양지서 관광객 1700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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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프랑스 남서부 푸졸미네르부아 인근 주택가 주변에서 산불이 거세게 번지고 있다. 프랑스 남부에서는 강풍과 가뭄, 폭염의 영향으로 산불이 확산하면서 소방관 수백 명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장 큰 산불은 오드주에서 발생했으며, 마르세유 북쪽에서도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총리는 새 관계부처 합동 위기대응 태스크포스를 주재할 예정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2일 프랑스 남서부 푸졸미네르부아 인근 주택가 주변에서 산불이 거세게 번지고 있다. 프랑스 남부에서는 강풍과 가뭄, 폭염의 영향으로 산불이 확산하면서 소방관 수백 명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장 큰 산불은 오드주에서 발생했으며, 마르세유 북쪽에서도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총리는 새 관계부처 합동 위기대응 태스크포스를 주재할 예정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기록 수준 폭염이 지나간 프랑스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남부 휴양지를 중심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관광객 대피와 항공편 취소, 고속도로 통제까지 이어졌다.

프랑스 소방 당국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이후 프랑스 전역에서 30건 넘는 산불이 발생했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관 2000여 명이 투입됐다. AFP 통신 등은 피해가 남부 오드, 에로, 피레네조리앙탈, 부슈뒤론 지역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지중해 연안 휴양지 카네앙루시용과 생트마리라메르 일대에서는 산불이 캠핑장과 항만 시설로 번졌다. 휴가를 온 관광객 1700명이 대피했다.

카네앙루시용 지방 당국은 성명을 통해 캠핑장 방갈로 281채가 불에 타 전소됐다고 밝혔다. 이 불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한 민간인 6명과 자원봉사 소방대원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시 경찰관 7명은 가벼운 연기 흡입 증상을 보였다. 카네앙루시용 시장은 AFP 통신에 “휴가객들이 짐도 챙기지 못한 채 캠핑장을 떠났다. 대부분 독일, 영국, 네덜란드에서 온 관광객으로, 모두 당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불로 발생한 연기는 교통에도 영향을 줬다. 2일 오후 페르피냥·리브잘트 공항에서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으로 향하려던 항공편이 취소됐다. 같은 날 저녁에는 9번 고속도로 스페인 방면 일부 구간이 한때 통제됐다. 소방 당국은 4일 오전 현재 카네앙루시용 일대 산불 확산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오드와 주변 지역에서만 약 950㏊가 불에 탔다. 축구장 133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당국은 한때 시속 70㎞로 불던 바람이 잦아들면서 불길 추가 확산을 막았다. 잔불 감시를 위해 소방관 500여 명은 현장에 남겼다. 피해가 커진 배경으로는 최근 열흘 넘게 이어진 기록 수준 폭염과 강풍, 건조한 날씨가 거론된다. 프랑스 소방 당국은 당분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 위험이 높은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주민과 관광객에게 산림 출입과 화기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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