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판잣집·비닐하우스…‘집 아닌 곳’ 사는 가구 55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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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보급률 103%에도 집에서 밀려난 사람들 늘어 비주택 거주 10년새 35%↑ 서울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3일 서울의 한 쪽방촌에서 어르신이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8.3 ⓒ 뉴스1 판잣집, 비닐하우스, 여관 등 정상적인 주택으로 보기 어려운 곳에서 생활하는 가구가 전국에 55만 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방·단열시설이 부족해 폭염에 취약한 이들은 10년 새 35% 늘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절반 이상이 몰렸고, 서울은 전국 17개 시도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10일 국가데이터처 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이 아닌 곳 중 숙박업소 객실과 판잣집·비닐하우스, 상가·임시막사 등에서 사는 가구는 총 54만5331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2324만5980가구의 2.3%다.거처별로는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이 5만7856가구, 판잣집·비닐하우스는 9410가구였다. 나머지 47만8065가구는 상가와 공사장 임시막사, 마을회관 등 ‘기타’ 거처에서 살았다. 주택 이외의 거처 중 환경을 제대로 갖춘 오피스텔과 기숙사 등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했다.비주택 거주 가구는 2015년 40만3419가구에서 지난해 54만5331가구로 늘었다. 10년 동안 35.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4만7698가구로, 2015년보다 42.8% 증가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7만9878가구에서 13만1321가구로 64.4% 급증했다. 가구 수는 경기가 많아지만, 증가율은 서울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눈 국내 주택보급률은 2024년 기준 103%다. 산술적으로는 주택이 가구보다 많지만 사업 실패, 가정 불화 등 여러 이유로 주택 밖으로 밀려난 사람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비주택 거처는 냉방 시설이 부족하거나 지붕, 벽 등이 낡은 경우가 많아 폭염에 취약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구는 냉방비 부담이 크고 무더위 쉼터까지 가기도 쉽지 않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폭염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혹서기를 지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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