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아이유와 박보검, 전세계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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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와 박보검이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두 사람이 주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국내를 넘어 해외서도 호평받으며 글로벌 흥행 질주에 시동을 걸었다.

제주도 방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란 뜻의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애순(아이유)과 무쇠처럼 말없이 단단한 관식(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에 빗대 풀어낸 드라마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 등을 쓴 임상춘 작가와 ‘미생’, ‘나의 아저씨’ 등을 만든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해 매주 금요일 4회씩, 한 달간 모두 16회를 선보인다.

최근 7일 ‘봄’에 해당하는 4회를 공개하자 곳곳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풋풋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시대극이란 장르에 버무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1950년대 부모 세대의 파란만장한 삶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감동과 긴 여운까지 전하고 있다.

봄 내음 가득한 제주의 유채꽃밭 배경과 애순을 향한 관식의 순애보적인 사랑 이야기도 흐뭇함을 안기지만, 애순을 중심으로 한 모녀의 서사가 가슴을 저미게 만드는 점도 호응을 이끄는 포인트다.

각종 SNS와 온라인 게시판 상에선 힘들고 어려운 세월을 치열하게 살아온 ‘윗세대’에 대한 일종의 “헌사이자 응원가” “자식에게 더 나은 삶을 주려는 부모님의 가슴 시린 이야기”란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일찌감치 인기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다는 명대사도 줄줄이 탄생했다.

“나 맨날 맨날 백환만 줘, 물질 좀 안 나가고 죙일 내 새끼만 쳐다보고 살아보게” “어차피 사람은 다 결국 고아로 살어. 부모 다 먼저 죽어도 자식은 살아져” “부모는 미안했던 것만 사무치고, 자식은 서운했던 것만 사무친다”, “그들의 봄은 꿈을 꾸는 계절이 아니라, 꿈을 꺾는 계절이었다. 그렇게도 기꺼이”라는 등이 각종 SNS를 타고 번지고 있다.

덕분에 드라마는 호평을 타고 국내 화제성 지수와 OTT 순위 집계 결과 곧바로 1위로 직행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드라마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12개국에서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 전 세계 TV쇼 부문 6위에 올랐다.

화제성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폭싹 속았수다’가 1위로 출발했고, 주연한 아이유와 박보검도 화제성 출연자 부문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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