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아픔 겪은 50대, AI 배워 ‘프랜차이즈 팀장’으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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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경력-자영업 운영 경험 살려 외식업 슈퍼바이저 양성 과정 도전 법률-노무 등 수강 후 채용 면접도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동국대 전산실에서 노사발전재단 ‘외식업 프랜차이즈 슈퍼바이저 양성 과정’에 참여한 40, 50대 수강생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권 분석을 배우고 있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인공지능(AI) 검색 결과를 그대로 믿어선 안 됩니다. 자료의 신빙성 등 최종 판단은 반드시 사람이 해야 합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동국대 전산실에서는 중장년 교육생 30여 명이 강사의 지시에 따라 컴퓨터 모니터에 띄워진 상권 분석표를 살피고 있었다. 이들은 생성형 AI로 외식 브랜드 캐릭터와 홍보 영상을 만든 뒤 결과물을 서로 평가했다. 상권 유동인구와 배후 수요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입력하면 매장 입지를 분석할 수 있는 챗봇도 직접 만들었다. 이들은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운영을 돕는 ‘슈퍼바이저’ 양성 과정에 참여하고 있었다. 슈퍼바이저는 매장 운영과 매출, 서비스 품질, 노무 등을 지원하는 이른바 프랜차이즈의 ‘현장 해결사’로 꼽힌다. 퇴직, 폐업 등의 이유로 슈퍼바이저로 직종을 바꿔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중장년이 늘고 있다.● AI 상권 분석 배운 뒤 50세에 재취업 노사발전재단 서울중장년내일센터와 서울 중구청 등은 지난달 20∼31일 40, 50대 대상의 ‘외식업 프랜차이즈 슈퍼바이저 양성 과정’을 운영했다. 수강생들은 법률, 노무, 상권 분석, 마케팅 등을 배운 뒤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실제 채용 면접을 봤다. 7년간 음식점을 운영했던 이가은 씨(50)는 이 과정을 이수한 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슈퍼바이저팀장으로 입사했다. 그는 식당을 운영하기 전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경영 지원과 전략 등의 업무를 했었지만, 식당을 차리면서 경력이 끊겼다. 식당 폐업을 결정한 뒤 여러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2, 3곳에서만 면접을 볼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슈퍼바이저 양성 과정을 알게 됐고, 상권 분석 등의 과정을 이수한 뒤 복수 업체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 씨는 “직장 경력 단절 7년에 나이도 많은 편이라 면접에서 ‘젊은 직원들과 잘 지낼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며 “프랜차이즈 본사 경력과 점주 경험 등을 면접에서 강조했고 높게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외식업과는 전혀 다른 업종에서 근무하다 전직하는 수강생도 있다. 2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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