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 달려온 김문수·이재명…유일한 공통점에 관심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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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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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3일 김문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놓고 대척점에 섰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와의 경쟁을 거쳐 승리할 경우, '찬탄'(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 온 것은 물론, 탄핵의 원인이 된 비상계엄을 두고 '민주당 책임론'을 일관되게 제기해 온 김 후보는 이날 이 후보를 "독재자"라고 규정했다. 김 후보는 후보 선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두고 "생각해보거나 논의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이 후보를 두고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삼척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서 과연 이 나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국가 반역 세력에 어떤 평가를 하실지 스스로 한 번 돌아보시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현재 최고 당면 과제는 헌법 파괴 세력들의 책임을 묻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인데 완전히 반대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탄핵을 두고 이처럼 극단적으로 갈라진 입장을 보여온 것만큼이나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정치적 접점이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 김 후보의 두 번째 도지사 재직 시절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지내, 가끔 외부 행사에서 마주친 것이 전부인 정도로 알려졌다.

굳이 공통점을 추리자면, 두 사람 모두 경기지사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에 첫 경기지사 출신 대통령이 탄생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김 후보는 이 후보보다 12년 앞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뒤 재선에 성공하며 32~33대 경기지사를 지냈다. 이 후보는 2018년 경기지사로 당선돼 제35대 경기지사에 취임했다.

그간 경기지사를 지내고 대권에 도전한 정치인들은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이인제 전 의원, 남경필 전 경기지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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