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 부동산 온기 언제쯤 경매시장 보면 아직 회복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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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3 16:01:55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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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국제신도시 내 30평대 아파트가 경매에 출품되었으며, 감정가격은 6억4000만원에서 1회 유찰 후 최저 매각 가격이 4억4800만원으로 조정됐다.

최근 반도체 산업의 둔화로 지역 내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아파트 가격과 경매 낙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매 물건 수도 급증하고 있다.

산업 회복이 기대되지만 미분양 물량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해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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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국제신도시 내 30평대 아파트가 경매 시장에 나왔다. 감정가격은 6억4000만원이고 1회 유찰되면서 최저 매각 가격은 4억4800만원으로 떨어졌다. 2021년에 보존 등기된 신축 아파트임에도 지역 내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조회 수는 과거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을 보인다. 권리 분석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근린공원과 초등·중학교가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생활 환경이 우수하고 대규모 산업 단지가 가까운 곳에 조성돼 있어 직주근접 수요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고덕국제신도시는 대기업 반도체 공장이 입지해 있어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지역이었다. 과거 반도체 공장 설립이 본격화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고 각종 편의시설도 확충되면서 미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하지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악화 등 영향으로 생산시설 일부가 가동을 멈추면서 직주근접 수요가 줄었고,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증가하면서 가격이 크게 조정받기 시작했다.

이는 경매로 나온 아파트의 감정 평가 금액과 최근 실거래 가격을 비교해 보면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해당 물건의 감정 평가 시점은 2023년 3월이었고 최근 동일 평형대 실거래 가격이 5억원대 중반인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 1억원에 가까운 하락폭을 보인 셈이다. 또 주변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약 78%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국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처럼 실거래 가격과 경매 낙찰 가격이 모두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지역 내 매수세가 위축됐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다.

아파트 경매 물건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경매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아파트는 총 15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한 해 동안 진행된 아파트 경매 건수는 7건, 지난해에는 총 17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분류되는 업무상업 시설 경매 물건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한 해 동안 평택시 고덕동에서 진행된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8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실제로 낙찰된 건수는 5건으로 낙찰률은 6.2%에 불과했고 낙찰가율은 48.4%로 대부분 감정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낙찰됐다. 올해 들어서도 경매 물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고덕동에서 진행 중인 업무상업시설은 총 48건으로 집계됐는데 전년 동월(8건)과 비교하면 6배 증가한 수치다.

최근 고덕국제신도시 반도체 생산 라인 일부에서 셧다운을 해제하고 점진적으로 가동률을 높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매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매는 일반 매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 산업의 회복이 본격화되면 아파트 가격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도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다.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수적인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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