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이 전북현대와의 2차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이랜드 김도균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랜드는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안방 경기에서 전북현대에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이랜드는 오는 8일 오후 2시 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부리그로 승격할 수 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홈에서 아쉽게 패했으나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줬다”라며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득점에서는 한 골 뒤져서 졌으나 오히려 선수들이 1부리그에서도 좋은 스쿼드 지닌 전북을 상대로 적응하지 않았나 한다”라며 “한 골 차이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원정이지만 오늘 경기를 잘 분석하고 준비해서 기적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랜드는 패배에도 전북을 괴롭히며 2차전을 기대하게 했다. 김 감독은 “전반전에는 경기력, 점유율 등이 밀렸으나 후반전에는 공격 성향 있는 선수로 바꾸고 브루노 실바, 변경준의 속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했다”라며 “그런 부분이 대체로 잘 이뤄졌다. 원정에서 어떤 스타일로 상대를 공략해야 할지는 후반전 경기에서 나타난 거 같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랜드는 후반전 들어 오스마르를 중앙 수비수에서 미드필더로 전진하며 효과를 봤다. 김 감독은 “백지웅을 조금 밑에서 썼는데 활동량이 좋기에 앞에서 압박하며 뛰길 원해서 올리게 됐다”라며 “오스마르는 그 자리에서 늘 역할을 해줬는데 주효했던 거 같다. 후반전 경기력이 나았는데 득점을 못 해 역전하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전반전과 후반전 경기력이 크게 달랐다. 하프 타임 때 선수들에게 해준 말을 묻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백지웅, 서재민, 변경준 등은 무궁무진한 선수들이지 경험이 많지는 않다. 이런 게 전반전에 영향을 조금 미친 거 같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제 적응을 좀 한 거 같다”라며 “2차전은 전북 홈이고 더 많은 전북 팬이 응원하겠지만 그런 부분에서 조금은 경험하지 않았나 싶다. 플레이는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