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5세인 하켓은 밴드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여러 차례 뇌수술을 받았고 현재 증상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밴드의 소속사 소니 뮤직은 하켓의 파킨슨병 진단 사실을 확인했다.
파키슨병은 주로 도파민(dopamine)을 생성하는 뇌의 신경세포(뉴런)가 손상되거나 죽으면서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도파민은 운동 조절과 관련된 주요 신경전달 물질로, 이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몸의 떨림, 근육 경직, 느린 운동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수술과 약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직 없다.
하켓은 작년에 뇌에 전극을 이식하는 신경학적 수술을 받았고, 그 결과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시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약물 치료와 부작용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몸 전체가 쇠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밴드의 최대 히트곡 테이크 온 미는 최근 HBO의 인기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 시즌 2에서 벨라 램지가 연기한 주인공 엘리가 어쿠스틱 버전으로 불러 또 한 번 주목 받았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다른 유명인에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배우 마이클 J 폭스와 고인이 된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 리가 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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