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액토즈소프트 최정해 PD “새로운 서사의 시작”
“‘신생 에오르제아’로 시작해 ‘효월의 종언’까지 완벽하게 마무리된 이후 새롭게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황금의 유산’은 새로운 대서사시의 첫 번째 챕터이지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추측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가 숨겨져 있습니다.”
오는 12월 3일 MMORPG ‘파이널판타지14’의 최신 확장팩 ‘황금의 유산’이 국내 서비스 버전에 적용된다. 최고 레벨 상향, 신규 직업 ‘바이퍼’와 ‘픽토맨서’ 추가, 새로운 지역과 스토리 등 많은 변화가 이뤄진다. 특히 전반적인 그래픽 품질의 향상과 여러 기능 개선도 이뤄질 예정이다.
‘파이널판타지14’의 한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액토즈소프트의 최정해 PD는 “안정적인 패치 다운로드를 위해 27시간 정도의 긴 점검 시간을 할애했고 사전 다운로드와 함께 정액제 이용자를 위한 4일 추가 보상도 마련했다”라며 “오픈과 함께 2종의 오프라인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니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황금의 유산’ 한국 버전 패치의 경우 글로벌 버전 기준 7.0.5 패치로 적용될 예정이다. 일부 직업의 능력 상향은 7.1 패치를 통해 반영한다. 그래픽 상향으로 인해 클라이언트 용량도 늘어난다. 기존 클라이언트 전체 용량이 80기가바이트 수준이었으나 이번 패치만 55기가바이트라고 한다. 권장 사양도 다소 높아져 기존 권장 사양이 최소 사양으로 변경된다.
최 PD는 “한국 버전 7.0 패치는 글로벌 7.0.5 버전으로 ‘픽토맨서’ 외의 다른 캐릭터 능력 상향은 글로벌 7.1에서 많이 이뤄졌다”라며 “요시다 나오키 PD의 말처럼 신규 캐릭터가 조금 강한 것이 조금 더 많은 분이 즐겨주시는 동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최 PD는 이번 패치에서 꼭 즐겨볼 콘텐츠로는 메인 시나리오를 꼽았다. 컷신만 12시간에 달할 정도로 스토리 전개에 많은 공이 들어간 업데이트라고 한다. 향후 전개될 많은 이야기가 이번 확장팩 메인 스토리에 숨겨져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한다. 향상된 그래픽으로 컷신의 품질도 훨씬 고급스러워진 점도 메인 시나리오를 넘기지 않고 즐기길 바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가로 새롭게 추가된 각종 레이드 콘텐츠도 추천했다.
최 PD는 “전투 콘텐츠를 선호하는 이용자라서 레이드를 꼭 즐기셨으면 한다”라며 “4인 던전이나 8인 던전에 신선한 기믹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팬페스티벌 서울에서 발표한 글로벌 버전과의 패치 간격을 줄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7.2 패치부터 본격적으로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파이널판타지14’의 PD 및 디렉터를 맡고 있는 요시나 나오키 PD는 중국 버전과 한국 버전의 업데이트를 글로벌 버전과 동일하게 가져갈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최 PD는 “목표는 다음 확장팩 전에 동시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준비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동시 번역을 7.2 패치부터 준비할 예정”이라며 “내년 여름경에 추가 인력 충원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패치 간격을 좁히는 부분과 함께 시즌 이벤트를 조정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한국 버전의 경우 1년 이상 격차가 존재하는 사례도 있다. 현재는 한국에 적용하지 않은 시즌 이벤트를 원래보다 기간을 다소 줄여 모든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내년에는 한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기존보다 큰 규모의 오프라인 레터라이브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레터라이브는 ‘파이널판타지14’의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이용자 소통 행사다. 또 올해는 참가하지 못했던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보다 큰 규모로 참가하는 것도 고민 중이다. 팬페스티벌의 경우 일정상 다른 확장팩이 출시된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 PD는 “내년에는 10주년이기에 오프라인에서 만나느 것을 늘려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지난 팬페스티벌 개최 이후 온라인의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즐겼을 때 다시 게임 플레이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많이 복귀하시고 신규 이용자도 늘었다. 오프라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최근 발표된 ‘파이널판타지14 모바일’의 한국 서비스를 담당하고 싶다고 밝혔고 이번 ‘황금의 유산’ 업데이트를 위해 최대한 한국 이용자를 고려한 번역에 힘썼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한국 서비스 초반 정액제 매출에만 의존해 다소 힘들기도 했지만 추가 상품이 늘어나 이제는 큰 걱정이 없어졌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최 PD는 “요시다 나오키 PD의 의지가 확고하기에 타임투윈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액제가 필수였고 초반에 힘들긴했지만 지금까지 계속 이용자가 우상향해왔다”라며 “내년이 10주년인데 당연하지만 20주년에도 이 기조를 유지하며 서비스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많은 분이 한국판에서 ‘파이널판타지14’를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