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의 늪에서 꺼내준 단돈 10만 원… 문턱 낮지만 상환율은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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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대상 무담보·무이자 대출… 소액 거래로 신용 쌓으며 대출 늘려 벌금 미납자 대상으로도 대출 운영… 대출 이용자가 후원자로 이어져 채무조정·사회적 금융으로 영역 확대 “돈이 절실한 사람들은 하루 1만 원도 구하기 힘들어요.” 경기 수원에서 자녀 다섯을 키우는 유도은 씨(42)는 2020년 유산 후유증으로 인한 통원 치료가 길어지면서 결국 직장을 그만뒀다. 이후 팬데믹이 찾아오면서 다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개인 파산에 몰렸다. 남편이 돈을 벌긴 하지만 수입이 작고 불규칙해 생활비를 대기에도 부족했다. 파산 면책자를 상대로 하는 고리 대부업체에 손을 벌리기도 했을 만큼 벼랑 끝에 서 있었다.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느낄 때쯤 무담보·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이른바 ‘사회연대경제조직’을 알게 됐다. 지난해부터 급할 때마다 적게는 100만 원 남짓한 돈을 빌렸다가 갚기를 반복하고 있다. 덕분에 최근 검정고시를 치렀고,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준비하고 있다. 유 씨는 “은행 빚, 카드 빚 모두 막히면서 안 좋은 생각까지 하게 됐지만, 사회연대경제조직 덕에 이제는 돈을 갚아 나가며 신용도 쌓고, 못 이룬 꿈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금을 재원으로 민간에서 취약계층, 저신용자에게 무이자 혹은 낮은 이율로 돈을 빌려주는 사회연대경제조직이 정부, 금융기관의 획일적인 빚 탕감 정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액으로 시작해 신용을 쌓는 만큼 돈을 빌려주는 방식 덕분에 상환율이 90%에 달한다. 벌금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갇힐 뻔한 사람들도 사회연대경제조직을 통해 돈을 빌리고 갚은 뒤 또 다른 후원자로서 어려움에 부닥친 또 다른 사람을 돕는 데 기여하고 있다.● 소액으로 신용을 쌓는 경험이 높은 상환율로 ‘더불어사는사람들’은 기초생활수급자나 한 부모, 차상위 계층, 신용 회복과 파산 경험자 등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무이자, 무담보로 소액을 대출해 주는 사회연대경제조직이다. 2011년 8월 법인을 설립한 이창호 대표는 처음에는 신용 없는 사람들에게 대면 대출 심사를 거친 뒤 100만 원을 빌려주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금융위원회가 현재 진행 중인 ‘포용금융 전략추진단’의 정책서민분과 민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2년 언론 보도 등을 통해서 사업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돈을 빌려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대출 심사를 받으러 서울로 오라고 할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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