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올해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대한축구협회 주최 경기들을 생중계한다.
CJ ENM은 19일 대한축구협회(KFA)와 TV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TV 조선과 함께 축구국가대표팀 중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2034년 12월 31일까지로 10년간이다.
CJ ENM은 향후 10년 동안 KFA가 권리를 갖고 주최하는 경기의 국내 TV 생중계 권한을 갖는다. 남녀축구국가대표팀, 올림픽대표팀(U-23), 코리아컵(前 FA컵) 경기 등이 포함된다.
23일 오후 4시 30분에는 중국에서 개최되는 중국축구협회 초청 남자U22 4개국(대한민국,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대회 중 대한민국 VS 중국 경기가 tvN에서 생중계된다. 이번 친선대회 참가는 오는 9월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과정으로 마련됐다고. 축구 해설위원 김환과 윤영주 캐스터가 중계를 맡는다.
CJ ENM의 동영상 플랫폼 티빙은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단독 중계에 나서면서 점유율을 단숨에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가 펼쳐졌던 10월의 경우,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809만6100명이었다. 역대 최대다. 1위 넷플릭스(1190만9839명)와의 격차가 약 381만 명으로 좁혀졌다. 1년 전 격차가 두 배에 가까운 약 698만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1년 새 MAU를 44.2% 늘렸고,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쿠팡플레이도 약 103만 명 차이로 따돌렸다.
야구 중계로 효과를 본 티빙의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축구가 침체된 방송과 tvN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CJ ENM은 "이번 KFA 중계권 계약을 통해 CJ ENM의 스포츠 콘텐츠 포트폴리오가 더 확장되었다"며 "앞으로도 tvN만의 즐거움을 더한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