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iMBC와 YTN 등 미디어 관련주 주가가 홀로 급등하고 있다.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문화방송(MBC)의 인터넷 서비스 자회사 iMBC는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427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YTN은 24.48% 오른 4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KNN(8.92%), 디지틀조선(6.73%), 티비씨(5.62%), SBS(1.85%) 등 미디어 관련주가 동반 강세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차 발의해 오는 14일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힌 가운데 보도 전문 채널 시청률 급등 등 수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4일자 TV시청률 집계에 따르면 MBC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가 전국 가구 시청률 10.6%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그간 정부 비판 보도를 이어온 MBC가 많은 시청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령을 선포했고,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에 따라 계엄 선포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했다.
이후 국회는 지난 7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재적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민주당은 부결된 탄핵소추안을 12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오는 14일 토요일 본회의에서 다시 표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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