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웰브랩스, 430억 투자 유치…"글로벌 데이터 기업과 기술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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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12.13 09:18 수정2024.12.13 09:20

트웰브랩스, 430억 투자 유치…"글로벌 데이터 기업과 기술협력"

영상이해 초거대 AI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가 3000만 달러(약 43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글로벌 최대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를 비롯해 SK텔레콤, 허브스팟벤처스), 인큐텔이 참여했다. 지난 6월 시리즈 A 투자 유치 이후 데이터, AI 분야 선도 기업들이 잇달아 투자에 나서며 트웰브랩스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로 트웰브랩스의 누적 투자 금액은 약 1억 700만 달러(1530억 원)에 달한다.

투자사들은 트웰브랩스의 독보적인 멀티모달 영상이해 기술과 시장에서 입증된 고객 가치에 주목했다. 현재 프로 스포츠 리그, 주요 영화 제작사, 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 등 영상콘텐츠를 보관하고 운용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들이 트웰브랩스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의 일환으로 데이터브릭스와 스노우플레이크는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트웰브랩스의 기술을 연동해 기업 고객들에게 더욱 강력한 영상이해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브릭스는 트웰브랩스의 API를 활용해 영상 처리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트웰브랩스의 API를 활용한 새로운 연동 시스템은 대규모 영상 라이브러리에서 복잡한 검색이 가능하고, 개발 시간 및 자원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번 협력으로 기업들은 정교한 콘텐츠 추천 시스템부터 고급 영상 검색 엔진, 자동 콘텐츠 관리 도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브릭스벤처스의 앤드류 퍼거슨 부사장은 “트웰브랩스의 API와 데이터브릭스의 AI 검색 서비스 통합으로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지속적인 협력으로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노우플레이크도 트웰브랩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층 강화된 영상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자사의 코텍스AI 서비스에 트웰브랩스의 영상이해 기술을 접목해 기업들의 영상 콘텐츠 활용 범위를 넓히고 미디어와 광고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스노우플레이크의 빌 스트래튼 미디어부문 책임자는 “트웰브랩스의 영상 모델을 처음 테스트했을 때부터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트웰브랩스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낸다. 양사는 각자의 AI 역량을 결합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LLM 기반 텍스트 AI를 넘어 멀티모달 AI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영상 내 사물과 사람 인식 기술을 고도화한다. 이재신 SKT AI성장전략본부장은 "트웰브랩스와의 협력을 통해 멀티모달 AI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웰브랩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 혁신과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영상이해 모델 고도화에 집중해 글로벌 수준의 AI 인재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트웰브랩스 이재성 대표는 "글로벌 선도기업들과의 협력은 우리의 영상이해 기술을 더 많은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영상 분야의 챗GPT 모멘트를 앞당기고, 영상 AI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트웰브랩스는 2021년 창업 초기부터 영상 분야의 잠재력을 예측하고 멀티모달 신경망 기술을 구축해왔다. 지난 3월 출시한 초거대 AI 영상 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 및 멀티모달 영상이해 모델 ‘마렝고’는 구글, 오픈AI 등 상용 및 오픈소스 영상 언어 모델과 비교해 최대 43%가량 성능 우위를 보이며 영상이해 기술에 있어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트웰브랩스는 오라클과의 다년간의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통해 일찍이 수천 개의 H100 등 최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확보하며 멀티모달 영상이해를 위한 세계 최초의 기반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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