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잠실 아이돌' 김민석(21·두산 베어스)이 결국 2군으로 향했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김민석과 이유찬(경조 휴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내야수 김민혁과 여동건을 1군으로 콜업했다.
김민석의 말소가 눈에 띈다. 신도초-휘문중-휘문고를 졸업한 김민석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2억 5000만원.
2023시즌 12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5(400타수 102안타) 3홈런 2루타 24개, 39타점 53득점 16도루(3실패) 31볼넷 6몸에 맞는 볼 112삼진 장타율 0.338 출루율 0.314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2024시즌에는 내복사근 파열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41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민석은 비시즌 기간이었던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당시 두산이 롯데에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주는 대신 롯데로부터 김민석과 투수 최우인, 그리고 추재현을 받는 2:3 트레이드였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민석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무엇보다 김민석은 지난겨울 스프링캠프에서 이승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일본 미야자키 캠프 막판 2경기에서는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롯데전에서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결국 이승엽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캠프 야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은 이어졌다. 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2루타 2개, 4타점 4득점 1도루 4볼넷 장타율 0.400, 출루율 0.400의 성적을 냈다. 두산 리드오프의 자리를 확실하게 꿰차는 듯했다. SSG 랜더스와 개막전까지도 괜찮았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친 것. 이어 23일 SSG전과 25~26일 KT전까지 안타 1개씩 때려냈다. 4경기 연속 안타 성공.
그러나 이후 김민석은 좀처럼 쾌조의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3월 27일 KT전부터 지난 2일 키움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9경기에 출장해 타율 0.167(30타수 5안타) 3루타 1개 2타점 2득점 1볼넷 11삼진 장타율 0.233, 출루율 0,194, OPS 0.427이 됐다.
결국 두산은 결단을 내렸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사령탑인 이승엽은 김민석의 2군행에 대해 "스프링캠프와 개막전에서 좋았는데, 지금 선구안과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국민 타자'로 이름을 날리며 타격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일가견이 있는 이 감독의 진단이었다.
이어 이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지난주 삼성전에서 실책을 범하는 등 정신적인 부분도 영향이 있다. 1군에서 뛰는 것보다 자신의 장점과 문제점을 찾아서 연습하고 2군 경기에서 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김민석의 빈자리는 조수행이 맡을 예정이다.
김민석의 2군행은 차라리 잘됐다고 볼 수 있다. 1군에서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흔들릴 경우,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김민석은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바꿔 입으면서 많은 두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 이 감독의 발언대로 2군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벽하게 재정비를 한 뒤 다시 1군에 올라오면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충분하다. 아직 나이도 젊다. 야구 재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김민석은 두산이 길게 보고 육성해야 할 자원 중 한 명이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