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직보’ 美해군장관 전격 해임…헤그세스 눈밖에 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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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이끌며 트럼프 후원했던 펠란
작년 전함 건조 등 트럼프에 직접 제안
해군 추진과제 공개 설명 다음날 경질
전쟁중 육참총장 이어 또 軍수뇌 공백

[워싱턴=AP/뉴시스]지난 2025년 2월 27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당시 미국 해군성 장관 지명자 신분이었던 존 펠란이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4.28.

[워싱턴=AP/뉴시스]지난 2025년 2월 27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당시 미국 해군성 장관 지명자 신분이었던 존 펠란이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4.28.
존 펠란 전 미국 해군 장관이 22일(현지 시간) 전격 해임됐다.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랜디 조지 전 육군 참모총장에 이어 해군 장관까지 교체되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이날 X에 “펠란 장관이 행정부를 떠난다.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적었다. 훙 카우 해군 차관(54)이 장관 대행을 맡게 된다. 파넬 대변인은 “우리는 전쟁부 장관 및 부장관을 대신해 펠란 장관이 부처와 미 해군에 보여준 봉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민간인이 취임하는 해군 장관직은 해군과 해병대의 훈련, 장비(무기), 행정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한다. 지휘 체계상 국방장관에게 직보한다.

국방부는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펠런 전 장관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의 갈등으로 경질된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AP통신은 펠란 장관이 전날 콘퍼런스에 참석해 향후 추진과제에 대해 설명했다며 “갑작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펠란 전 장관이 지난해 가을 ‘트럼프급’ 현대식 전함 건조 계획에 대해 장관을 거치지 않고 도널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제안했는데, 국방부 고위직들이 이를 불쾌해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WSJ에 헤그세스 장관이 이후 통상 해군의 담당이던 잠수함 인수 업무를 전담하는 직책을 신설해 펠란의 입지를 약화시키려 했다고 전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헤그세스 장관이 펠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연락하는 것에 강한 불쾌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자신의 지휘 계통을 무시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펠란의 플로리다주 팜비치 저택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와 가깝다는 점도 헤그세스 장관이 신경을 곤두세운 이유였다고 전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HBS)에서 경영학석사(MBS) 학위를 받은 펠란 장관은은 사모 투자회사 러거 매니지먼트를 창립해 이끌었다. 델 창립자 마이클 델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회사 MSD 캐피털을 공동 창립했다. 2024년 11월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로 꼽힌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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