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주 4% 급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검은 월요일’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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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주 4% 급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검은 월요일’ 오나

업데이트 : 2026.05.16 10:20 닫기

중동발 불안, 금리상승 악재
반도체 등 AI 투자심리 위축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급등과 중동 리스크 확산 여파로 큰 폭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미국 반도체 업종이 4% 넘게 급락하면서 오는 월요일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추가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1.54%, S&P500지수는 1.24%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13% 급락했고, 반도체 장비·테스트 업종도 4% 안팎 밀리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4.42%)를 비롯해 마이크론(-6.69%), 인텔(-6.18%), AMD(-5.69%) 등 최근 강세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종목이 낙폭이 컸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AP연합뉴스]

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급등을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5%를 넘어선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5.13%까지 치솟았고, 10년물 금리 역시 4.60% 수준까지 상승했다.

장기 금리가 급등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있는 AI·반도체 등 성장주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해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구조다.

여기에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이 이란 문제를 적극 중재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확대됐다.

금리 상승은 AI 산업에 직접적인 부담 요인이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 상당 부분을 차입에 의존하는 오픈AI 등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AI 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둔화될 경우 고성장을 이어가던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증가율 역시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미국 증시 업종별 등락율 [네이버증권]

15일 미국 증시 업종별 등락율 [네이버증권]

다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장기 추세 훼손보다는 단기 과열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곽상준 매트릭스투자자문 대표는 “이번 조정은 단기 과열에 따른 숨고르기 성격이 강하다”며 “일정 수준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과거 2년 이상 이어진 장기 상승 국면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됐다”고 진단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전날 국내 증시 마감 이후 매일경제와 만나 “그래프상으로 보면 시장이 급격히 무너진 수준은 아니다”라며 “상승 이후 단기 조정을 거치고 다시 올라가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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