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기싸움 지지않는 교황…“예수 믿으며 전쟁 부추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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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기싸움 지지않는 교황…“예수 믿으며 전쟁 부추기지 말라”

입력 : 2026.06.11 22:08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 성당)에서 교황이 집전하는 안토니오 가우디 추모 미사 및 예수 그리스도의 탑 축복식이 열리고 있다. [바르셀로나 AP=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 성당)에서 교황이 집전하는 안토니오 가우디 추모 미사 및 예수 그리스도의 탑 축복식이 열리고 있다. [바르셀로나 AP=연합뉴스]

‘신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타계 100주기를 맞아 교황 레오 14세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 성당) 중앙탑을 10일(현지시간) 축복했다.

이달 6일부터 12일까지 스페인을 방문 중인 교황은 축복식을 통해 시복을 추진 중인 가경자(可敬者) 가우디의 100주기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예수 그리스도의 탑(172.5m) 완공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된 것을 기념했다.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의 탑을 봉헌하면서 “돌과 색채, 빛으로 만들어진 건축학적 걸작”이라며 “우리는 모두 이 건물의 살아 있는 돌들”이라고 말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882년 착공해 145년째 건설 중이다. 12사도의 탑 중 ‘영광의 파사드’ 쪽 탑 4개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신의 섭리는 자연에 들어 있다고 본 가우디의 신념대로 성당 기둥들은 숲을 형상화했고 내외부 모든 구조물에 가톨릭의 상징이 담겼다.

예수 그리스도의 탑 축복하는 교황 [AFP/바티칸 미디어=연합뉴스]

예수 그리스도의 탑 축복하는 교황 [AFP/바티칸 미디어=연합뉴스]

교황은 스페인어와 카탈루냐어, 라틴어가 섞인 강론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하나의 기념비를 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진전되는 일”이라며 “이는 하느님이 계속 끌어 나가시는 과업이라는 점에서 기독교인의 삶이 늘 하나의 여정이라는 점을 상기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우리는 예수를 믿으면서 전쟁을 부추길 수 없고, 예수를 믿으면서 무고한 이들을 죽일 수 없다”며 “우리는 예수를 믿으면서 고통받고 눈물 흘리며 가난을 피하고자 사람들을 저버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인으로는 처음 교황이 된 레오 14세는 최근 전쟁과 폭력, 양극화, 이주민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왔다. 특히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반전 메시지를 설파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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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타계 100주기를 맞아 교황 레오 14세가 10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중앙탑을 축복했다.

이번 축복식은 가우디의 시복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완공을 기념하는 자리로, 교황은 이 건축물이 신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상징적 존재임을 강조했다.

교황은 또한 전 세계의 전쟁과 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신앙과 평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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