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2시간 통화 뒤 유럽 정상들과 통화에서
“푸틴이 진심 평화 원한다” 기존 발언 뒤집어
푸틴 압박은 여전히 주저…“무조건 휴전” 반대도
트럼프가 푸틴이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다고 직접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푸틴이 진심으로 평화를 원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한 것과 상충하는 발언이다.
트럼프는 그러나 여전히 러시아에 강하게 맞설 생각은 없는 듯하다.
트럼프는 푸틴과 통화 뒤 기자들에게 “이건 우리 전쟁이 아니다. 우리는 애초에 관여해서는 안 되는 일에 잘못 끼어들었다”고 말했다.트럼프는 앞서 푸틴과 통화하기 하루 전 유럽 지도자들과 통화하면서 푸틴이 휴전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제재할 수 있음을 시사했었다.
그러나 19일 푸틴과 통화한 뒤 입장이 변해 제재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대신 교황청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실무급 대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19일 트럼프와 통화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참여했다.트럼프는 유럽 정상들과 통화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미온적 입장을 보이면서 아무런 약속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일부 유럽 지도자들이 교황청 회담 결과 무조건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자 트럼프는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무조건적인’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그 표현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 8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30일 무조건 휴전을 요구한 적이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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