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표적 된 스미스소니언 총장 결국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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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최초로 흑인 총장 임명된 번치 트럼프 “노예제 등 부각” 지원금 압박 번치 “스트레스 심했다” 갈등 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보 진영을 겨냥해 전개해 온 ‘문화 전쟁’의 주요 표적 중 하나로 여겨져 온 스미스소니언재단의 로니 번치 3세 사무총장(74·사진)이 8일(현지 시간) 올해 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박물관 운영 기관인 스미스소니언재단의 최초 흑인 관장인 번치 총장은 “노예제와 인종차별 등 자국사의 어두운 면을 지나치게 부각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비판과 압박 속에서도 재단의 독립성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재집권 뒤 스미스소니언이 인종 및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진보 의제에 치우쳐 있다며 전시 방향에 불만을 표시해 왔다. 특히 올 7월 미 독립 250주년 기념일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에선 “재단 산하 국립미국역사박물관이 조지 워싱턴 등 건국 주역을 노예제와 연결해 부정적으로 소개한다”며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지원금 지급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번치 총장은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사임하는 것이지, 백악관의 압박 때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솔직히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말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이 심했던 점은 인정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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