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팸 본디는 민간 영역의 중요하고 필수적인 직책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맡게 될 직책은 향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디 장관이 “미 전역 범죄의 대대적 단속을 감독하는 엄청난 일을 했다”고 칭찬하며 토드 블랜치 법무차관이 임시 장관직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본디 장관은 18년 경력의 검사 출신으로,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폭스뉴스 등 보수 성향 매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변호해 온 대표적인 충성파로 꼽힌다. 법무부 장관에 발탁된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정치적 수사를 강행해 부처의 독립성이 위축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인 지난해 2월부터 본디 장관의 행보를 마뜩잖게 여겼다고 지적했다.
본디 장관은 당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에 대해 문답을 하다가 “지금 검토를 위해 내 책상 위에 있다”고 했다. 이 발언으로 실제 명단이 존재한다는 인상을 줬다는 공화당 내 불만이 속출했다. 엡스타인과 교류한 정·재계 고위 인사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인데, 엡스타인 의혹을 오히려 부풀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을 줬다는 것.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본디 장관과 법무부에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상원의원,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등을 기소하라고 노골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러시아 스캔들’이나 그의 탄핵 심판에 나섰던 인물들이다. 그러나 절차적 문제 등이 노출되면서 번번이 수사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본디 장관의 후임자로는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 등이 거론된다.
NYT는 “본디 장관은 대통령의 정적을 기소하려 하고, 관련 사건을 담당했던 직원들을 제거하고, 검찰 주요 직위에 충성파를 앉히며 트럼프의 요구를 이행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판사와 배심원들이 법무부의 시도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트럼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후임자로 누가 지명되든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욕구’를 충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논평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장관이 경질된 것은 지난달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당국의 단속 과정에 미국 시민이 연달아 목숨을 잃으며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을 해임했다. 경질된 두 사람 다 여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토안보부 장관을 교체하는 과정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본디 장관 경질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CNN은 전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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