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발전소 공격 연기… 대화 잘되면 5일내 전쟁 끝날수도”
전쟁 4주째, 유가 한때 46% 급등
원달러 환율 1517원 17년새 최고
정부, 범부처 ‘비상경제체계’ 가동

특히 CBS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 “오늘(23일) 이란과 대화하고, 조만간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화가 잘되면 향후 5일 안에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시했다. 반면 같은 날 이란 언론들은 미국과의 대화 사실을 부인했다.
다만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들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과 미국 내 휘발유 값이 상승하고 있다. 전쟁 발발 3주 만에 미국 휘발유(26.3%), 서부텍사스산원유(WTI·46.5%), 북해산 브렌트유(54.8%)의 가격이 모두 치솟으며 세계 경제에 압박을 주고 있다.
22일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 전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94달러로 4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전쟁 발발 전날인 지난달 27일 3.12달러보다 26.3% 올랐다. 미국의 휘발유 값이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하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일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 가격은 지난달 27일보다 31.21달러 오른 배럴당 98.23달러로 마감했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12.19달러까지 오르며 지난달 27일 대비 39.71달러 뛰었다.이 여파로 23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또한 전 거래일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으로 마쳤다.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17년여 만의 최고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힌 직후 WTI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84달러까지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야간 거래에서 1488.0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올 들어 6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전 거래일보다 6.49% 하락한 5,405.75에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도 3년물은 3.6%, 10년물은 3.8%를 넘기며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총괄하는 비상경제대응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에서 비상경제대응 체계 가동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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