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조기 지명계획…후보 3~4명 좁혀”

3 hours ago 3

파월 임기 9개월 남았지만…‘그림자 의장’ 전략
“뽑아놓으면 바뀌더라” 충성심 최우선 고려할 듯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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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자 후보를 “3~4개 이름으로 좁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새 연준 의장을 조금 일찍 지명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후임자 인선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거듭 수용하지 않자 일찌감치 차기 의장을 지명해 파월 의장의 힘을 빼려는 의도다. 이른바 ‘그림자 의장’ 전략이다.

미 CNBC는 이날 차기 의장 후보군에 11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면접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실제 지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군을 훨씬 압축했고 빨리 지명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전문성보다는 충성심을 차기 연준 의장 인선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중도 드러냈다.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는 누군가 지명하고 난 다음에 그들이 좋지 않게 바뀐다는 것이다”며 “내게 여러차례 일어났던 일인데, 누군가를 지명하면 그들은 듣고싶은 모든 말을 한다. 그렇게 들어와서는 좋지 않게 변한다”고 말했다.

이는 기준금리를 인하해야한다는 자신의 거듭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파월 의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재임시절 임명한 인사다.

현재 언론에서는 후보군으로는 백악관 참모인 케빗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크리스 월러 연준 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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