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쁘게 말하는 쓰레기들 다 좌파
커크 죽음 축하한 외국인 비자 취소 검토”
암살범, 트랜스젠더 연인과 동거중
성소수자 비판한 우파에 앙심 가능성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커크의 죽음을 얘기하다 “선동가들과 미국을 나쁘게 말하는 쓰레기들은 다 좌파다. 이들은 성조기도 불태운다”며 “우파에는 (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좌파라고 부를 만한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세부 사항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커크의 죽음을 축하한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이름을 확보했다”며 비자 취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전 커크와 각별했던 밴스 부통령은 앞서 유타주 오렘에서 피살된 커크의 유해를 자택이 있는 애리조나주까지 직접 운구했다. 그는 15일 커크가 생전 진행했던 팟캐스트에도 특별 진행자 자격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커크의 암살범 타일러 로빈슨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14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로빈슨이 보수적인 가정에서 자랐음에도 “좌파 이념을 지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시각을 드러냈다.
콕스 주지사는 로빈슨이 인터넷 문화를 통해 급진화됐다며 소셜미디어를 ‘암세포’에 비유했다. 주변 사람들의 진술에 따르면 로빈슨은 2022년 대학을 휴학한 뒤 고향으로 돌아와 게임과 인터넷 커뮤니티에 깊게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콕스 주지사는 앞서 로빈슨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 연인과 동거 중이라는 언론 보도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로빈슨이 성소수자에 대한 비판을 일삼은 커크의 발언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로빈슨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유타주는 16일 로빈슨을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하기로 했다.한편 미국 현지에서는 커크가 사망 당시 입었던 티셔츠와 유사한 디자인의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4일 보도했다. 흰색에 ‘자유’(Freedom)라는 단어가 쓰여져 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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