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지지층도 “용납 못해” 반발하자
종교적 의도 부인하고 12시간만에 삭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흰옷과 붉은 망토를 걸친 채 병자의 이마에 오른손을 올리고 있는 자신의 AI 합성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사진에서 그의 왼손엔 환한 빛이 나는 무언가가 있고, 몸 주변에 광채가 난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병자를 고치는 예수에 자신을 빗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보수 기독교 작가 메건 배샴은 “대통령이 약물에 취했던 건지, 이 터무니없는 신성모독을 어떻게 해명할 건지 모르겠지만 게시물을 즉각 내리고 미국 국민과 하나님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가까운 보수 성향 기독교 팟캐스터 이사벨 브라운도 “역겹고 용납할 수 없는 게시물”이라고 비판했다.
파장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사진을 지웠다. 그는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게시물을 직접 올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종교적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의 사진이 “의사 역할을 수행하는 나를 묘사한 줄 알았다”며 “나는 사람들을 나아지게 해준다”고 했다. 이어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도 “(사진에서) 적십자사나 의료진이 나를 둘러싸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합성사진 하단엔 간호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다.특히 이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레오 14세 교황을 향해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정책에 형편없다”고 공개 비난한 직후 게시돼 논란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이란 공격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해 온 교황과 갈등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을 공격한 데 대한 사과는 거부했다. 그는 “사과할 것이 없다. 그가 틀렸다”며 “그는 이란과 관련해 내가 하는 일에 매우 반대했는데, 핵을 보유한 이란이 존재해선 안 된다. (교황은) 범죄와 다른 사안에 있어 매우 나약하다”고 주장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극단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언행을 거듭하면서 한때 지지자였던 이들과 참모조차 그를 “미치광이”나 “권력에 미쳐버린 정신나간 독재자”라고 평가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그는 7일에도 “이란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위협해 ‘정신 이상’ 논란을 빚었다. 한때 트럼프 열렬 지지자였다가 최근 그와 결별한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강경한 수사가 아니라 광기”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법률 고문을 지낸 타이 코브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에 대해 “정신 이상 수준을 보여준다”고 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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