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 원자력 협정,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이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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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UAE처럼 비군사적 용도로 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AP=뉴시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민간 원자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단, 사우디아라비아가 매우 존경받고 성공적인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주요국과 이스라엘의 수교를 중재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에너지부와 사우디아라비아 간에 체결 중인 민간 핵 협정은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과 같은 비군사적 용도에만 해당하며, 승인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핵 협정에 대해 “핵물질 농축은 일절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걸프국 ‘맏형’ 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거리를 유지해왔다. 특히 올해 5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하라고 압박하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격분했다(exasperated)는 영국 더타임스가 보도도 나왔다. 한 소식통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NO)’라고 100번이나 말했고 앞으로 또 100번을 더 말해야 하기 때문에 분노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더타임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때 미국과의 방위 조약을 대가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검토에 나선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대한 확약을 거부하면서 합의가 결렬됐다. 최근에는 가자 전쟁과 이란 전쟁을 거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내 반(反)이스라엘 여론이 고조돼 있는 상태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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