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 노 킹스-반전 시위]
해병대원 모친 “내 아들 돌려달라”
공화당 강세 지역까지 시위 참여… WP “연방 공무원들도 거리 나와”
백악관 “좌파들의 조작극” 일축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광장. 이곳에서 열린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에 참석한 브루클린 거주자 크리스 씨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친구 중에도 군인이 있다. 더 이상의 무고한 죽음은 정말 원치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미국 전역에서 ‘노 킹스’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부터 10여 블록 떨어진 센트럴파크까지 뉴욕 도심은 각종 피켓을 들고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마치 1년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
시민들은 이날 저마다 자신이 손수 그리거나 쓴 반전(反戰)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전쟁에서 손을 떼라”, “정권 교체는 이곳(미국)부터”를 외쳤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시위대 행렬의 길이가 1마일(1.6km)에 달했다”고 전했다.● ‘전쟁 반대’ 메시지 부각된 ‘노 킹스’ 시위
백악관과 연방정부 청사들이 집결해 있는 워싱턴 도심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WP는 “과거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던 연방 공무원들 가운데 계속되는 전쟁과 침략에 ‘공포’를 느껴 거리로 나왔다는 이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진보단체 중 하나인 인비저블 측은 “이번 시위에는 생전 처음 시위에 나온 이들을 포함해 새로 참여한 인원이 최소 10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며 “미국뿐 아니라 해외 15개국 40여 곳에서도 ‘노 킹스’ 시위가 열렸다”고 밝혔다.
● 이민 단속 반발도 여전… 백악관 “조작극” 일축
트럼프 행정부의 과도한 ‘불법 이민자 단속’에 대한 비판도 시위 중 비중 있게 다뤄졌다.특히 올해 초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두 명의 미국 시민이 사살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서는 도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시위 인파가 몰렸다. NYT는 “세찬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만 명이 넘는 시위대가 미국 국기를 흔들며 질서정연하게 주 의사당을 향해 행진했다”며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자택 근처를 지나가며 그의 퇴진을 외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날 시위를 좌파들의 조작극이라고 평가했다.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시위대는 ‘좌파 자금 지원 네트워크’의 산물일 뿐 실질적인 대중의 지지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2 weeks ago
15





![[단독] '알파고 아버지' 10년 만에 방한…이세돌과 다시 만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603/AA.43666527.1.jpg)

![[MK시그널] 로보티즈, 美 빅테크에 로봇 손 부품 공급 및 피지컬AI 수혜주 등에 주가 상승세, MK시그널 추천 후 상승률 12.83% 기록](https://pimg.mk.co.kr/news/cms/202603/20/news-p.v1.20260320.5ea8839301ed4284a9cb365ffae9579b_R.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