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초청자 중 2023년 3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한 중국계 쑨위천(孫宇晨·35)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가상화폐 ‘트론’의 창시자인 그는 카리브해 그라나다, 세인트키츠네비스 등의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밈 코인의 최대 보유자로도 알려져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올 2월 법원에 쑨 씨와 관련한 소송을 일시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쑨 씨가 트럼프 대통령의 세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 에릭, 배런이 설립한 암호화폐 업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 7500만 달러(약 1030억 원)를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돈을 받고 범죄 혐의자의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거세다.
23일에는 같은 곳에서 트럼프 밈 코인 상위 보유자 25명만을 초대한 별도 행사가 열렸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소규모 만남, 비공식 백악관 투어를 가졌다. 22, 23일 양일간 행사장 주변에서는 반(反)트럼프 시위대가 “가상화폐 부패를 중단하라” “참석자 명단을 공개하라” 등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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