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주둔하는 미군 감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을 마친 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독일처럼 군축을 고려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도”라고 답했다. 그는 “왜 하지 말아야 하느냐”고 되물으며 “이탈리아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고 스페인은 끔찍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이란전에서) 그들을 필요로 했을 때 그들은 없었다”며 “우리는 그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 간 갈등이 벌어졌을 때 교황 편을 들었다. 스페인 정부는 이란 전쟁 초기부터 트럼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란 테헤란에서 대사관 운영을 재개하는 등 친(親)이란 행보를 보였다.
미국 유럽사령부(EUCOM)에 따르면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은 약 8만4000명(2025년 초 기준)이다. 독일(약 3만6000명) 이탈리아(1만2600명) 영국(1만1000명) 폴란드(1만 명) 스페인(3800명) 등에 집중돼 있다. 영국 주둔 병력은 약 6만4500명이고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 여러 이유로 순환배치하는 병력이 필요에 따라 추가되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선 “나와 몇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협상 내용을 모른다”며 “그들은 정말로 합의하고 싶어 한다”고 거듭 밝혔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에 관해서는 “봉쇄의 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이란은 석유로 돈을 전혀 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들(이란)의 경제는 재앙 상태이니 그들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보자”고 했다.
피터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이날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전쟁권한법(결의안)이 규정한 60일 시한이 1일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이란과 휴전하는 상태에서는 “시계가 멈추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60일 시한에 사실상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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