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교황 이미지 합성 논란에 "아내는 귀엽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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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6 14:33 수정2025.05.06 14: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 복장을 한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 /사진=백악관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 복장을 한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 /사진=백악관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교황 복장 합성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 논란이 일자 "가톨릭 신자들은 좋아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부 가톨릭 신자들이 교황 합성이미지에 불편해한다는 질문에 "그들은 농담도 모른단 뜻이냐. 카톨릭 신자들이 아니라 가짜뉴스 미디어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나는 그 이미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누군가가 교황처럼 입은 내 사진을 만들어냈고, 그들이 그것을 인터넷에 올렸다. 내가 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어제 그것을 봤다. 내 아내는 그것이 귀엽다고 했다. 그녀는 '멋지지 않아?'라고 말했다"며 "물론 (진짜였다면) 저는 결혼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인 지난달 29일 차기 교황에 대한 질문에 "내가 되고 싶다. 그게 나의 넘버 원 선택"이라는 농담으로 답했다.

이에 필리핀의 파블로 비르질리오 데이비드 추기경은 SNS에 "전혀 재미있지 않다"고 적었고, 뉴욕 대주교인 티머시 돌런 추기경도 이 사진에 대해 불쾌감을 느꼈는지 묻는 질문에 "글쎄,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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