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실업자 5.9만명…경험없는 실업자도 43.7%↑
경력 짧아 경력직 선호 수혜 못받아…정부 “미스매치 해소가 중요”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전체 실업자는 18만 명으로 전년(15만 2000명)보다 2만 8000명(18.5%) 증가했다. 실업률은 5.0%로 1.0%포인트(p) 상승해 같은 기간 전체 실업률 상승폭(0.1%p)을 크게 웃돌았다.
청년 고용률은 45.1%로 1.6%p 하락하며,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취업 경험이 없는 20대 실업자는 2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1만 8000명)보다 43.7%(8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로, 2021년 4월(44.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경력을 보유한 청년층의 고용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20대 유경험 실업자는 15만 4000명으로, 전년(13만 4000명) 대비 2만 명(15.0%) 증가했다. 이 중 마지막 취업 경험이 1년 이상 지난 장기 실업자는 5만 9000명으로, 1년 새 51.3%(2만 명) 급증했다. 장기 유경험 실업자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하며 2021년 4월(57.8%)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대 첫 직장의 평균 재직기간은 1년 6개월에 불과하다”며 “낮은 임금, 초과 근무 등 근로 여건에 대한 불만으로 절반이 회사를 그만두지만, 짧은 경력으로 인해 경력직 선호 기조에도 수혜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은 63.6%로 전년 동월보다 0.7%p 하락했다. 전체 구직단념자는 40만 9000명으로 전년(36만 6000명)보다 4만 3000명(11.7%) 늘었다. 전문가들은 장기 실업 상태가 지속될 경우 노동시장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정부는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청년고용 올케어 플랫폼’과 ‘청년 도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올케어 플랫폼은 대학 졸업 후 4개월간 취업 이력이 없는 청년에게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청년 도전 사업은 구직 의욕을 상실한 청년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취업 의지 회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지난 10일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의 추진 방안도 발표했다. 정부는 청년 고용 증진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자발적 이직자에 대해서도 생애 1회 구직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구직촉진수당은 현행 월 50만 원에서 내년 60만 원으로 인상하고, 청년미래적금 신설, 중소기업 신규 취업 청년 지원 확대 등도 추진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청년 고용을 확대하려면 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들에게 임금, 근무시간 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에 세제 혜택 등을 부여해 고용 여력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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