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초기부터 미국은 최악의 조정자였다. 탁상행정식으로 전쟁에 대응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원에 대한 지나치게 많은 대가를 요구하며 우방마저 적으로 돌렸다. 그러다가 덜컥 이란과의 전쟁에 뛰어들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란의 혁명세력은 치명타를 입었고, 다른 중동 국가들의 적이 됐다. 즉, 이란을 분열시키고 고립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이란의 기존 지도부를 성급하게 제거했다. 군부는 군벌화할 조짐을 보이고 국민의 분노는 들끓지만, 전쟁을 끝낼 주체가 없다. 이란 정치인들은 군부와 강경파, 국민 눈치를 봐야 하니 협상에 나서기 어렵다. 그 결과 전쟁이나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종결짓지 못한 채 지리멸렬하게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사태는 그나마 조금씩 진정될 여지가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은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러시아가 최후의 공세를 준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계속 들지만, 전쟁을 종결시킬 만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여전히 소모적인 전투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러시아로서는 대공세가 초래할 희생을 감내할 여력도, 자신감도 부족해 보인다. 힘은 상자 안에 있을 때 더 무서운 법이다. 서툰 힘자랑은 자신을 쇠약하게 할 뿐이다.임용한 역사학자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17 hours ago
3
![[부음] 박장우(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전무)씨 장모상](https://img.etnews.com/2017/img/facebookblank.png)
![[김종면의 브랜드 인사이트] ② 성공이 부른 그림자… K뷰티가 뜨자 짝퉁은 온라인으로 옮겨탔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21/news-p.v1.20260721.8bb30dcff26749bda1d3e7839cbe61bf_P3.jpeg)
![9988→9980 시대 中企, 글로벌에서 승부해야 [생생확대경]](https://www.edaily.co.kr/profile_edaily_512.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