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장갑 착용한 채 범행
경찰 CCTV 분석 총력
범행 후 가방 들고 사라져
결정적 단서 확보 난항
온라인서 “불안” 확산
경남 통영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살해 사건이 일주일째 미궁에 빠지면서 지역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유력 용의자의 신원조차 특정하지 못한 채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통영의 한 주택에서 60대 여성 A씨를 살해하고 달아난 용의자를 7일째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주변 탐문수사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동선 추적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결정적인 단서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범행 당시 용의자의 치밀한 준비 정황이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용의자가 모자와 복면, 장갑을 착용한 채 A씨 주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얼굴은 물론 신체 특징까지 대부분 가려져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범행이 깊은 밤에 이뤄진 점도 수사의 걸림돌이다. 주택 주변 CCTV 영상의 화질과 촬영 범위가 제한적인 데다 야간이어서 용의자의 이동 경로를 명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후 A씨 집에서 가방을 들고 나가는 장면을 확인했지만, 이후 행적은 여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원한 관계와 금품 목적 범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건이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범행 발생 후 일주일 가까이 지나도록 용의자가 검거되지 않자 통영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우려 섞인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주민은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무섭다”고 했고, 또 다른 주민은 “혹시 비슷한 범행이 또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든다”고 적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일 오전 6시 34분께 A씨 가족의 신고로 알려졌다. 가족은 자택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이날 오전 2시께 흉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신속한 검거를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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