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클럽 알아흘리가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토트넘 페이스북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떠났지만, 그의 지도력을 원하는 팀은 여전히 많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클럽 알아흘리가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감독 교체가 이뤄질 경우, 포스테코글루가 유력한 후보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EPL) 5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2024~2025시즌엔 리그 17위에 머물며 부진했다.
그럼에도 그는 유럽 무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에 17년 만의 메이저 트로피를 안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 우승 후 “모든 유명한 TV 프로그램은 시즌 3가 시즌 2보다 낫다”며 자신의 토트넘에서 세 번째 시즌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토트넘 이사회는 리그 부진을 이유로 결국 그를 경질했다.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에 우승을 안긴 점은 인정하지만, 리그 성적과 미래 쇄신을 위해 결단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선임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소식에도 여러 클럽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 그 중 알아흘리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알아흘리는 5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우디의 명문 구단이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아시아 축구 경험은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그는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2015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했으며, 2018년부터는 일본 J리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3년간 지휘하며 리그 우승을 이뤘다.
‘디 애슬레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그리스, 일본, 스코틀랜드, 잉글랜드에서 감독 경력을 쌓았다”며 “그가 알아흘리로 간다면 6번째 국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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